11개월 연속 마이너스 딛고 저년대비 6.4% 증가
1차산업 대신 제조업 부상…이전기업 효과 분석

최근 제주지역 수출 회복세 배경에는 '반도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산물 등 1차 산업에 치중했던 지역 수출 시장에 이른바 '유치기업'효과가 나타난 데 따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한국무역협회의 국가무역통계포털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지역 수출(누적 금액 기준) 규모는 1년만인 지난 4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1월 841만4000불·-10.8%로 출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4월 2.2%로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6월 전년 동월 대비 6.4% 늘어나며 분위기를 바꿨다.
 
연초 제주 수출 고전은 높은 일본 의존도로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으로 인한 영향이 컸던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수출주력품목인 화훼와 활넙치 등을 중심으로 환차손 피해가 나타났고 일부 업체에서는 잠정적으로 수출을 중단하는 등의 후유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근의 수출 호조는 지금까지 주력으로 꼽히던 '1차 산업'이 아닌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영향으로 분석, 관심을 끌고 있다. 상대적으로 제주 기반이 약한 '제조업'의 약진이라는 해석 외에 '이전기업 효과'라는 분석
까지 나오는 등 향후 수출 다변화에 대한 기대도 높이고 있다.
 
지난 2005년 제주로 이전한 ㈜제주반도체가 지난해부터 대만에 이어 홍콩 시장을 공략하며 집적회로 등의 수출 물량을 늘리며 제주 수출 규모를 키우는 효자 노릇을 했다.
 
무역협회 제주사무소 관계자는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제주 이전기업이 제대로 자리를 잡은 때문으로 보고 있다"며 "무역 수지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기업 유치와 지원에 대한 정책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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