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농사 난방비 장치 대정·남원 2농가에 시범설치

고유가 시대에 시설농가들의 고민인 하우스 난방비를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장치가 선보인다.

배기열 회수장치 전문생산기업인 동성에코테크㈜(대표 황상두)는 오는 21~22일 서귀포시 대정읍과 남원읍 농가에 자체 개발한 '배기열 회수장치'를 시범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배기열 회수장치는 하우스 등 시설내 열풍기에서 외부로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재사용하는 등 열효율을 높여 시설난방에 소요되는 비용을 최소화하는 장치로, 동성에코테크와 충주시농업기술센터가 공동 개발했다.
 
실제로 충주시의 한 농가에서 지난해 1월까지 장치를 기존 온풍난방기에 적용한 결과, 면세유 소모량을 1일 평균 43.7ℓ에서 26.8ℓ로 38.7%를 절감한 사례가 있다. 해당 농가에서는 또 배기온도를 252도에서 82도로 대폭 낮추는 한편 하우스 내부 난방용 송풍온도는 36.9도에서 49.4도로 높이는 효과도 기록했다.
 
이번 시범설치에 따라 농업생산비 절감과 농산물 가격 경쟁력 향상 등이 기대되고 있으며, 개발사는 향후 제주지역 감귤농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상두 대표는 "온풍기에서 발생하는 250~350도의 폐열을 70~80%까지 회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열효율을 극대화해 에너지 위기 시대에도 농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장치를 보급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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