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전남의대 산부인과 교수·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임신을 하게 되면 임신부는 모든 면에서 조심하게 된다. 특히 말과 행동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데 이는 바로 태교 때문이다. 예비 엄마라면 누구나 몸과 마음이 튼튼한 아기, 재능이 발달한 아기가 태어나기를 원하며 이런 소망은 태교로 이어진다. 
 
태교는 임신부의 행동이 태아에게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근거로 임신 중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언행을 삼가며 태아가 자라나기 위한 준비를 보다 잘 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임신 중 교육을 말한다. 한때 비과학적인 미신이라고 치부됐으나 자궁 내 환경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에 의해 그 영향력이 증명되고 있다. 
 
태아는 3개월이면 청각기관이 발달하고 5개월이 되면 외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아이를 위한 애칭을 만들어 부드럽고 분명한 목소리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다양한 느낌을 담아서 이야기하는 태담 태교는 아이에게 좋은 자극과 정서적 안정을 줄 뿐만 아니라 임신부와 태아의 정서적 유대를 깊게 한다. 또한 음악 태교를 통해 태아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우뇌의 발달을 촉진할 수 있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바느질태교를 통해 태아 두뇌발달을 도운다고 한다. 그 외 음식태교, 태교운동, 태교여행 등이 권장되고 있다.
 
부부가 상의해 어떤 방법의 태교를 할지 결정하되 태아에게 다양한 학습 효과를 주기 위해 태교법은 두 가지 이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어느 시기에 어떤 태교를 중점적으로 할 것인지 등 계획을 함께 세워야 한다. 하지만 무작정 태교를 많이 한다고 해서 아이가 천재이거나 풍부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태교는 아기에 대한 사랑을 기본으로 임신부가 즐겁게 행할 수 있는 방법과 범위내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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