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1일 여야의원153명이 제출한 사형 폐지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당직자 간담회에서 "(의원) 153명이 사형제도 폐지안에 서명했다는데 자고로 사형자는 사(死)다. 이것이 사회의 기본이다"라며 "우리당은 반대입장을 분명히한다"고 말했다고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세상 섭리도 모르는 사람들이 사형제도 폐지를 외친다"며 "(사형제도가폐지될 경우) 망나니들의 살인행각에 비명에 간 사자들의 인권과 영혼은 누가 달래주나"고 반문하고 "이미 헌법재판소도 (폐지법안을) 기각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거듭 "사형폐지 주장은 인권주의나 인본주의가 아닌 사이비"라고 비난하고 "해선 안될 일을 한 자에게는 죄를 물어야 한다. 우리당은 소수의견일지라도법의 가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정작 사형폐지에 관한 특별법안에 자민련 오장섭(吳長燮) 사무총장과 정우택(鄭宇澤) 정책위의장이 서명하고 있어 당론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JP는 전날 한국통신 전노조원들의 시위소동에 대해서도 "의사당 방청석에서 의석으로 뛰어내린 터무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여러 나라의 국회를 방문해봤지만참으로 창피한 일로 국회권위가 실종되어 가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뭔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권위 운운하고 제대로 따지는 사람들은 수구반동으로 몰아붙인다"며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라고 하는 `쿼바디스"라고 외치고 싶다"고 탄식하기도 했다.(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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