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이번 주 임환수 국세청장 후보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강신명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금주 청문회를 마친 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돼 김종덕 문체부 장관 후보자 등이 정식 임명되면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의 구성이 완전히 마무리된다.
 
여야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세 후보자의 업무 능력과 자질, 도덕성에 대해 집중적인 검증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청문회를 앞둔 후보자들은 아직 낙마 사유가 될 만한 큰 흠결이 발견되지는 않은 상태여서 청문경과보고서가 무난히 채택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 후보자의 청문회에 대해 "모두 훌륭한 분이겠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직자인지 여부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된 김종덕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청문회도 그동안 나온 자료들을 토대로 엄정하게 임하겠다"며 "개인신상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분들은 정책검증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18일 열리는 임환수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군 복무 기간 석사과정을 수료한 것이 도덕성 검증과 관련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이며 그 외에는 주로 정책 검증에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임 후보자는 20여년간 국세청에 근무해 온 국세행정 전문가로, 국세청 내부에서도 평가가 좋은 편이어서 청문회 통과가 무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야당에서는 임 후보자가 공군 장교로 복무하면서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한 데 대해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19일 열릴 김종덕 문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거센 '도덕성 검증'이 예상된다. 
 
경찰청장에 내정된 강신명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 통합방위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과거 김 후보자가 1990년 구입했다가 5년 뒤 매각한 서초구 반포 주공아파트의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용역 보고서를 연구 논문인 것처럼 뻥튀기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여야는 김 후보자가 광고·홍보전문 영역에서 주로 활동해 온 만큼 부처 업무 전반을 이끌 능력을 갖췄는지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21일 열리는 강신명 경찰청장 후보자의 청문회는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큰 결함이 드러나지는 않은 만큼 향후 경찰 조직 운영 방안 및 정책적인 부분에 대한 견해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 의원들은 강 후보자가 경찰대 출신으로는 사상 첫 경찰조직 '총수'에 오르게 된 것과 관련, 비(非)경찰대 출신이 대다수인 경찰 조직을 어떻게 통솔해나갈지 집중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야당은 강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때부터 초고속 승진한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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