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JDC, 초일류 공기업 꿈꾼다] 1. 공공기관 정상화 성과

▲ JDC는 지난해 2012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서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1년간 비상경 추진과 경영성과 창출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평가에서 전년보다 3단계 상승하며 '방만기관 점검기관'에서 지정 해제됐다. 사진은 JDC 본사 전경.

비상경영 1년 만에 경영실적 평가 3단계 수직 상승
노·사 공동노력 통해 '방만경영' 공공기관 지정해제
면세한도 상향 개발재원 확충·재정건전성 개선 기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이하 JDC)는 지난 6월18일 발표된 201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전년보다 3단계 상승한 'B등급'을 받았다. 또한 7월31일에는 '방만기관 점검기관'에서 지정 해제됐다. 
이같은 성과는 JDC가 지난 1년간 비상경영을 추진하고 경영성과 창출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평가다.
 
총체적 위기상황 변화 꿈틀
 
JDC가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2002년 첫발을 내딛었지만 2012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서 지난해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당시 JDC는 제주국제공항 내국인면세점 매출 부진 등으로 인해 대한석탄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 등과 함께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국정감사에서도 매년 영어교육도시 사업과 부채 증가 등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면서 국민과 제주도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특히 JDC는 복리후생비를 중점외 기관의 1인당 평균액(205만원)을 훨씬 웃도는 541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지적되며 지난 4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로부터 방만경영 개선항목이 20개 이상인 점검기관으로 지정됐다.
 
또 부채 총액 역시 2013년 675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오히려 52억원 증가한 등 총체적 위기상황으로 진단됐다.
 
비상경영 돌입
 
JDC는 출범 후 최대 위기라고 판단, 지난해 7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관련 제도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점검하고 조직진단을 실시, 문제점에 대한 개선대책을 수립·시행했다.
 
우선 긴축을 통한 경비절감과 예산낭비 최소화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사전용역심의제 도입 등을 통해 323억원의 예산을 절감, JDC 설립 이후 처음으로 2013년 무차입 경영 원년을 실현했다.
 
조직쇄신을 위해 기존 20개 부서에서 3개 부서를 축소,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지난 4월 개관한 항공우주박물관 운영인력을 신규채용 없이 내부 직원 25명을 전환 배치했다.
 
채용·승진·전보 등 인사제도를 개선하고 성적 저조 인력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일하는 조직문화 조성·인사 공정성 확립에도 노력했다.
 
이와 함께 부패·비리 근절을 위한 통제강화·사업실명제 시행 등 내부청렴도 향상과 책임경영 강화를 추진한 결과 지난해 고객만족도 조사·반부패경쟁력 평가·청렴도 평가·지속가능경영 실태 등 '국민신뢰 4대 평가'에서 모두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자회사인 ㈜해울의 조직쇄신 및 운영 효율화를 위해 부서 및 인력 축소,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운영 건전성 확보 계획 수립 등을 추진했다.
 
▲ JDC 노사는 정부로부터 방만경영 점검기관으로 지정되자 지난 4월 협약을 맺고 경영합리화를 위해 복리후생비를 축소하는 등 공동 노력을 추진해 왔다.
기업 정상화 계획 이행
 
JDC는 또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관련 노·사 합의를 통해 8개 항목의 복리후생비 폐지 계획을 수립, 국토교통부에 보고했다.
 
폐지된 복리후생비 항목은 직원 의료비, 입원비(1일 2만원), 기념품 등(근로자의 날·생일·면세점 창립), 선택적 복지비 감축(70만원), 체육행사 근무시간외 실시 등 기재부 점검사항을 비롯해 자체적으로 경조사비(부모 팔순·조부모 사망), 국제학교 수업료 30% 할인, 면세점 직원할인 10% 등도 폐지했다.
 
이는 지난 7월31일 기획재정부 주관의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에서 '2014년 1차 공공기관 경영실적 중간평가' 발표 결과 JDC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대한주택보증·한국감정원 등 11개 기관과 함께 '방만경영 점검기관'에서 지정 해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JDC는 방만경영 점검기관 지정 후 3개월 만에 정상화 계획을 이행하면서 '최단 시일'내 지정해제를 받아 '정상기관'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번 1차 중간평가는 기획재정부와 경영평가단이 7월 한달 동안 공공기관이 개별적으로 제출한 '공공기관 정상화 이행계획'을 토대로 실제 공공기관의 부채규모와 55개 항목의 복리후생 집행내역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매년 실시되는 경영실적 평가의 중간점검 개념이다.
 
또한 JDC는 2014년 목표(2532억원)를 356억원 초과달성한 2888억원의 부채를 감축했다. 이는 용지매각·분양 성과로 금융부채 1460억원을 조기상환한데다 영어교육도시 미국학교 개교시기를 2016년으로 조정, 1428억원의 부채를 조정할 수 있었던데 기인한다.
 
이와 함께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인 브랭섬홀 아시아(BHA)의 대출금리를 5.72%에서 5.00%로 인하하고 상환주기를 3회에서 4회로 조정하면서 20년간 206억원을 절감했다.
 
향후 전망도 '쾌청'
 
이처럼 비상경영 체제 1년·공공기관 정상화 과제 시행 4개월 만에 본 궤도에 진입한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재원 확충과 재정 건전성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제주도 여행객의 지정면세점 면세한도가 현행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 조정되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한욱 이사장은 취임 직후 제주도 여행객의 지정면세점 구매물품에 대한 면세한도 상향을 위한 중앙부처와 국회 등 대중앙 절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제주도 방문 내국인 관광객 증가가 정체된 상황에서 낮은 면세한도로 인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을 구성하는데 한계가 있어 매출증대와 국제자유도시 개발재원 확충을 위한 구매한도 상향 필요성을 적극 건의해 왔다.
 
이번 면세한도 상향 조정으로 내국인 매출 비중이 97%에 이르는 JDC 지정면세점의 객단가 및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JDC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직접적인 예산 지원보다는 지정면세점 운영수익을 통해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재원을 마련토록 한 정부의 방침을 감안하면 면세한도 상향은 의미가 크다.
 
지난 12년간 JDC 면세점의 순수익은 6998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전액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 추진에 집행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2017년까지 금융부채 전액 상환을 목표도 조기에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JDC는 신화역사공원 투자자인 홍콩 람정그룹과 싱가포르 겐팅그룹으로부터 지난 상반기에 1360억원을 회수했다. 또 첨단과학기술단지·영어교육도시의 주거·상업용지 토지대금 등의 회수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 이미 1460억원의 부채를 상환했다.
 
또 헬스케어타운 사업에서 중도금 340억원 등 영어교육도시·첨단과학기술단지의 공동주택 및 비축토지 용지대금을 순차적으로 회수할 계획으로 올해 하반기 중 100억원, 2015년 400억원, 2016년 400억원을 부채를 추가로 상환함으로써 금융부채를 제로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한욱 이사장은 ""2013년 경영평가에서 최상위 등급과 국민 신뢰 4대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한 것은 지난 1년간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추진해 온 사업들이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한 결과이며 그동안 제기되어 온 문제점을 개선하고 경영성과 창출에 힘을 모은 성과"라며 "핵심 프로젝트의 성과 극대화, 미래사업 발굴 및 기반 강화, 경영 시스템 개선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JDC의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국가 공기업의 역할을 다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초일류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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