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제주축산물공판장 한우 경락가격은 500㎏ 한마리 기준 415만원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500㎏ 한마리당 326만원이었던 한우가격은 지난 3월 280만원대까지 떨어진 이후 6월 319만원, 8월 357만원, 9월 370만원, 10월상순 398만원대에 이어 10월하순 이후 415만원대를 넘어서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500㎏ 한마리에 273만원이었던 교잡우도 지난 9월 279만원, 10월상순 289만원, 10월하순이후 296만원대로 동반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10만∼120만원대에 불과했던 3∼4개월령 송아지 가격도 지난 7월 180만원대에서 9월이후에는 190∼200만원대까지 올라 축산농가들이 밑소 입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무엇보다 지난 99년 소값 대폭락 이후 소 사육두수가 크게 줄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못 미치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의 경우 한우 500㎏ 한마리당 450만∼48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 전세계적인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 소고기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소값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변수방 제주축협조합장은 “공급이 수요에 워낙 못 미치기 때문에 한우·교잡우 가릴 것 없이 소 값이 오르고 있다”며 “송아지 가격이 올라 농가들이 입식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사육 기반시설에 대한 정부보조를 늘리는 등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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