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프로젝트 실천사례 ■성산중학교

▲ 성산중은 칭찬캠페인 참여를 통해 '상대방 인격 존중하기'와 '친구·이웃 배려하기' 등으로 '따뜻한 학교'를 만들고 있다.
어색했던 표현 점차 익숙해지며 칭찬 생활화 실천
국화꽃 가꾸기 음악·미술 활동 등 통해 존중 배워

'칭찬과 긍정문화 확산'이란 제민일보의 'WeLove(We♥)'프로젝트의 뜻에 공감하며 성산중학교(교장 박철암)가 칭찬캠페인에 참여한지 10개월째다. 칭찬 캠페인 참여 이후 성산중은 학교 홈페이지와 교실에 칭찬 게시판을 마련해 학생들이 칭찬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성산중학교는 학생들에게 '칭찬'을 바탕으로 '배려로 행복을 가꾸는 인성교육' 실천을 위해 틈새인성교육, 배려 리더 키우기, 공경심 배양교육, 칭찬운동 전개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칭찬'

성산중학교는 지난해 10월 14일 전교생과 교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민일보가 진행한 '긍정의 힘 제주를 바꿉니다-WeLove(We♥)'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배려와 나눔' 인성덕목 실천교육을 통해 더불어 살아갈 줄아는 인재 양성을 추구하는 성산중은 칭찬캠페인 참여를 통해 '따뜻한 학교'를 만들고 있다.

성산중은 '상대방 인격 존중하기'와 '친구·이웃 배려하기' '책임있는 말과 행동하기' '다퉜던 친구에게 먼저 화해하기' '서로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대화하기' 등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특히 홈페이지에 '칭찬합시다' 코너를 개설하고 학급 게시판 '칭찬코너'를 마련해 학생들이 칭찬과 격려, 배려를 실천하고 생활화할 수 있는 교육활동 분위기를 마련하고 있다.

학급 게시판에 마련된 '칭찬코너'는 학교 홈페이지보다 또래 친구를 훨씬 더 쉽게 자주 칭찬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교사는 수업시간에 학생을 칭찬하는 글을 칭찬코너에 쓰면서 학생들을 이해하고, 학생은 교사의 칭찬에 좋아하는 등 교사와 학생의 또 다른 대화가 이뤄진다.

처음부터 학생들이 칭찬하는데 익숙하진 않았다.

학생들은 친구들의 외모를 칭찬하는 경우가 많았다. '○○는 예뻐서 칭찬합니다' 등 다소 어색한 표현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칭찬코너 게시판 한쪽에 '칭찬의 기술'이란 내용을 적어놓자 학생들은 점차 친구들의 선행과 배려하는 것을 찾아 서로를 칭찬하는 등 칭찬하는 게 더이상 어색하지 않다.

성산중은 홈페이지와 칭찬코너 게시판에 소개된 학생 가운데 담임교사의 추천을 거쳐 '베스트 칭찬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칭찬 캠페인 동참 이후 작은 시도를 통해 학생들은 칭찬하는 것은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 칭찬코너
배려·생명존중으로 만드는 행복

성산중은 칭찬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친구를 이해하고, 교사와 소통하며 칭찬을 생활화하기 위해 인성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1학년 학생들은 1년 동안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텃밭에서 국화를 기르며 자연과 생명에 대한 돌봄과 배려를 배우고 있다.

특히 국화 기르기 활동은 성산중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동부농업기술센터가 재능기부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등 아이들에게 국화 가꾸는 방법뿐만 아니라 '나눔'도 보여주고 있다.

가을이 되면 국화꽃이 활짝 핀 교정에 가득한 국화 향기를 생각하며 학생들은 국화를 기르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 등 학생들 간 대화의 통로가 되고있다.

2학년은 음악·미술을 통한 인성 함양활동을 하고 있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여러가지 악기 앞에서 신기하고 흥미로운 표정을 감추지 않던 아이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상대방의 소리를 듣고 존중하는 배려를 익히고 있다.
학생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곧바로 훌륭하게 연주해 낸 친구들과 자신을 향해 기쁘게 웃으며 힘찬 칭찬의 박수를 보낸다.

또 학생들은 그림을 그린 이후 어떤 그림을 왜 그렸는지 친구에게 설명하면서 친구들의 마음과 의도를 헤아리리는 등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는 방법을 깨닫고 있다.
3학년은 유난히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성산중은 수험생이라는 부담감을 잠시 잊고 하루라도 친구, 선생님과 밤을 새우며 이야기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학교에서 사제동행 진로·인성 힐링캠프 '학교 야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날만큼은 도서관도 컴퓨터실도 체육관도 밤새 학생들에게 개방된다.

부모와 교사, 친구들에게 받기만 했던 학생들은 이날 직접 저녁을 준비하고 선생님께 드리는 등 배려와 사랑을 체험하고 있다.

▲ 국화가꾸기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칭찬 캠페인에 동참한 이후 성산중 교사들이 변했다.

사실 교사들은 학교현장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 한명 한명을 살피느라 녹초가 되곤 한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수업을 마치면서 학생들에게 "오늘 정말 행복한 수업이었어" "정말 멋지고 굉장했지" "다음 수업시간이 기다려지는데"라고 말하길 원한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의 불손한 태도와 반항 등으로 교사들은 힘들다는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한다.

성산중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칭찬을 가르치는 동안 학생에게 칭찬할 거리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성산중 교사들은 칭찬하고,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된것이다.

박철암 교장은 "일상에서의 칭찬 한마디는 칭찬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간 신뢰와 사랑을 솟아나게 하고,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해 준다"며 "먼저 다가서고 칭찬하는 아름다운 학교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칭찬은 발견"이라며 "학교생활과 일상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들이 더 깊이 만나다 보면 서로가 가진 '칭찬거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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