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JDC, 초일류 공기업 꿈꾼다] 2. 사업관리 중심체제 전환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 성과 확산과 제2차 시행계획의 차질없는 추진 등을 통해 단지개발에서 사업관리 위주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제주영어교육도시내 개교한 NLCS-jeju 전경.
제주영어교육도시·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 탄력
대규모 복합리조트·제2첨단단지 등 전략적 추진
 
지난해 7월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노·사 합의를 통해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을 착실하게 이행한 결과 출범 후 최대 위기 극복에 성공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핵심프로젝트 성과 확산, 제2차 시행계획의 착실한 추진, 지역상생 확대 등 단지개발에서 사업관리 위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핵심프로젝트 성과 가시화
 
JDC는 제1차 국제자유도시 시행계획(2002~2011년)에 따라 제주영어교육도시·헬스케어타운 등 핵심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해외로 연간 7조원이 유출되는 영어 사교육비(해외유학·어학연수 등)를 줄이고 '기러기 아빠'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국제자유도시 교육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2011년 영국 명문 사립 노스런던컬리지에잇 스쿨-제주(NLCS-Jeju)와 공립인 제주국제학교(KIS Jeju)에 이어 2012년에는 캐나다 명문 사학  BHA, 2013년에는 KIS 고등학교가 문을 여는 등 현재 학생 1700여명이 재학중이다.
 
특히 NLCS Jeju는 올해 상반기 첫 졸업생 56명을 배출했고 이 가운데 해외대학 진학 희망자 52명 전원이 세계 100위권 이내 대학에 전원 합격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의료 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제주를 경쟁력 있는 의료관광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2012년 10월 중국 녹지그룹에서 77만8000㎡의 부지에 약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해 의료 연구개발(R&D)센터, 휴양문화시설, 숙박시설 등을 갖춘 제주헬스케어타운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또한 녹지그룹은 최근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잔여부지(31만3275㎡)에 6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전문병원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첨단과학기술단지는 2010년 6월 부지조성공사가 준공된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100여개 업체가 입주, 11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한 산업시설용지, 공동주택용지, 근린생활시설용지 분양을 100% 완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제2차 종합계획 순조
 
JDC는 1차 시행계획의 성과를 바탕으로 제2차 시행계획(2012~2021년)을 확정, 영어교육도시·헬스케어타운·첨단과학기술단지·신화역사공원 등 핵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제2첨단과학기술단지·오션마리나시티·복합리조트·서귀포관광미항 2단계 사업을 2기 전략사업으로 선정했다.
 
복합리조트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에 조성되고 있다. JDC는 신화역사공원 사업지구를 5개로 분할, 현실적인 투자의향 맞춤형으로 사업방식을 재수립하는 등의 변화를 통해 지난해 10월 홍콩 란딩그룹과 A·R·H 지구 251만9000㎡ 규모의 토지매매계약을 체결, 2조56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다.
 
또 지난 2월에는 아시아 최고의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센토사'를 건설한 '겐팅 싱가포르'가 사업파트너로 참여했다.
 
란딩그룹과 겐팅싱가포르가 신화역사공원 조성을 위해 설립한 람정제주개발은 지난 3월 외국인 직접투자(FDI) 3억 달러를 일시에 입금한데 이어 사업부지 대금도 완납했으며 현재 건축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23조 4500억원으로 분석됐다. JDC와 제주도 등은 복합리조트 조성으로 사업운영단계에서 상시고용인원만 도청 전체 공직자수(7500명)와 비슷한 수준인 72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관사업의 고용까지 감안하면 복합리조트 조성으로 2만 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DC는 또 제2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제2 첨단과기단지는 제주시 제주시 월평동 제1단지 동쪽 일원 약 85만㎡ 부지에 올해부터 2021년까지 1400억원이 투입돼 조성된다.
 
신성장 동력 발굴
 
JDC는 핵심프로젝트 개발 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개발 중심(Developer)의 사업추진 방식에서 기존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성과를 확산해 나가는 사업관리자(Operator)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객 추이, JDC 재정여건을 감안해 우선순위와 투자규모를 조정하고 기관의 자원 배분 및 경영의 전체 밸런스를 고려하면서 도민의 소득 및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사업추진 방식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JDC의 미래비전 및 기관 지속가능을 위한 첫 걸음으로 지난 2월 미래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해 미래사업 내부 공모, 국·내외 추진사업 사례조사, 해외성공·실패 사례 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올해 안으로 국가공기업으로서의 제주발전을 위한 신성장 동력 5대 미래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김한욱 이사장은 "JDC의 궁극적 목표는 국민과 제주도민, 제주 거주 외국인 모두의 행복"이라며 "제주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관광산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국가경제가 보다 견실하고 성장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제자유도시 추진 중심기업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발전과 성장이 자연스레 맞물려 갈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강승남 기자
 
▲ JDC는 제주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 실현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자선걷기대회에 참가한 임직원과 가족들.
지역업체 핵심사업 50% 참여
인재양성 등 사회공헌도 활발

 
JDC는 제주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 실현을 위해 사회공헌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지역 업체 수주 확대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JDC는 지역 의무도급 비율 적용에 대한 현실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JDC가 발주하는 공시의 70%를 도내업체에 의무 발주하고 관급자재 구입도 대부분 지역에서 구매하도록 하는 내용의 내부방침을 지난 2월 수립했다.
 
실제 JDC가 올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신규 발주한 건설공사 81억원 가운데 72억원(89%)을 도내업체가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JDC는 올해 연말까지 계획된 건설공사 예산 344억2000만원 중 계속사업을 제외한 187억6000만원에 대해 66% 이상을 도내업체에 발주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형공사의 공사를 분할 발주하는 등 도내 업체 참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JDC는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핵심프로젝트 공사에 50% 이상 지역업체가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람정제주개발㈜, 버자야제주리조트㈜, 녹지한국투자개발(유) 등에 독려하고 있다.
 
특히 JDC는 신화역사공원내 복합리조트 사업자인 람정제주개발㈜와 협의해 전체 건설공사의 50% 이상을 도내업체에 우선 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JDC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도민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과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도민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글로벌아카데미는 올해로 7년째다.
 
또 핵심프로젝트 사업부지 마을의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서귀포시 토평동·대정읍 보성리 마을에 각각 1억48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글로벌 인재육성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인재육성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생 연수단은 6개월간 현지 어학연수와 인턴십 기회를 제공받는다.
 
도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2011년부터 운영중인 '주니어 저널리스트'프로그램도 15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중중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장애인 대상 기초구강검진 실시, 장애인 의치보철 지원, 소외계층 리모델링사업, 장애인 차량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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