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6%로 평년보다 8%p 낮아…평균기온 하락 등
비상품감귤 다소 증가 예상…열매솎기 실시 필요

▲ 올해 노지감귤 낙과율이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돼 감귤 생산량 조절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노지감귤 낙과율이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돼 감귤 생산량 조절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5월8일∼8월1일 20년생이 넘은 조생온주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열매가 자연적으로 떨어지는 생리낙과율은 77.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86.0%)보다 8.4%포인트 적었고 평년(2009∼2013년)보다 8.0%포인트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낙과율이 가장 높았던 2009년(90.2%)에 비해 12.6% 낮아 감귤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낙과율이 낮은 것은 본격적인 생리 낙과시기인 6월 상순∼7월 중순 최고·최저·평균 기온이 낮았기 때문으로 농업기술원은 보고 있다.
 
특히 8호 너구리, 11호 할롱, 12호 나크라 등 연이은 태풍으로 상처과 등 비상품 감귤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반드시 열매솎기를 실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생리 낙과량이 현저하게 적어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반드시 열매솎기를 해야 한다"며 "감귤 2차 관측조사를 진행하면서 상처과 열매의 비율도 조사, 향후 열매솎기 기술지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5월 1차 관측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을 51만2000t으로 전망했다. 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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