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칭찬 곱하기] 도가정위탁지원센터 '반딧불이 작은 도서관'

▲ 11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3월 등록한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의 반딧불이 작은 도서관. 사진은 운영위원회 회의 모습.
11년 준비 과정·기부 통해 2800권 모아
운영위 조직 등 '지역 환원'의미 되새겨
 
하나일 때는 보일 듯 말 듯 작은 점이지만 여럿이 모이면 어둠을 느긋하게 밝히는 '반딧불이'같은 지역 문화 쉼터가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관장 강철남)의 반딧불이 작은 도서관이다. '도서관'이란 이름을 얻기 까지 무려 11년이나 걸렸다. 그 동안 후원자들이 한 권 두 권 모아준 책이 2800여권, 그 옛날 반딧불이를 모아 밤을 밝혔다는 이야기처럼 이 공간은 사람들의 마음을 밝히는 '반딧불이'역할을 하고 있다.
 
도서관이란 이름도 그냥 붙인 것이 아니다. 후원인들의 마음을 환원하는 것으로 '가정위탁사업'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구하고, 나눔과 관심의 힘을 키운다는 마음을 담았다. 지난 3월 작은 도서관 등록에 이어 5월부터 지역 어려운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했고, 지난달에는 주민대표를 포함한 '도서관운영위원회(위원장 이찬용)'까지 꾸려 지역과 교류를 시작했다.
 
도서관에는 책을 읽는 공간 외에도 교육실과 상담실, 심리치료실이 있다. 위탁 가정 외에도 도움이 필요한 지역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다. 현재 방학 중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이찬용 도서관운영위원장은 "이제 시작이지만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라며 "책이건 마음이건 관심을 가져주는 만큼 더 큰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딧불이 작은 도서관은 제주도민이면 누구나 회원가입을 통해 도서열람 및 대출,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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