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물에 휩쓸린 버스 승객 4명 등 5명 실종 상태

▲ 집중호우로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지산교 인근 하천변을 운행하던 시내버스가 범람한 하천 물에 휩쓸려 다리에 걸려 있다.출동한 119 구조대가 몸에 로프를 묶은 채 버스 안 수색을 위해 투입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24일부터 26일 오전 6시 현재까지 남부지방에 내린 큰비로 5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4일부터 이날 새벽 5시까지 창원에 248.0㎜의 폭우가 쏟아졌고, 양산(177.0㎜), 금산(154㎜), 순천(139.5㎜), 김해(133.5㎜), 완도(118.0㎜), 군산(117.3㎜), 부산(116.5㎜)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부산 동래구(2명), 경남 창원(1명), 부산 기장군(1명), 부산 북구(1명)에서 사망자가 발생했고, 창원에서 물에 휩쓸린 버스 승객 4명 등 5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 이재민 86가구 135명이 발생했고, 이 지역 주민 335명이 일시 대피했다.  
 
스호우주의보는 25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모두 해제됐으나 국지성 호우로 이날 오후에 인명피해가 집중됐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 집중호우로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지산교 인근 하천변을 운행하던 시내버스가 범람한 하천물에 휩쓸려 다리에 걸려 있다. 출동한 119구조대가 몸에 밧줄을 묶은 채 버스 안 수색을 위해 투입되고 있다.
부산 북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경로당 1동이 무너지고, 부산과 경남에서 주택 86동, 공장 3동, 상가 2동, 차량 34대가 침수됐다.
 
이 일대 1만279가구에 한때 전기가 끊겼다.
 
경남 고성에서는 가축 4만9천마리가 폐사하고, 부산·경남·전북에서 농작물 412㏊가 침수됐다.  
 
산사태(42곳)와 하천범람(11곳)도 곳곳에서 발생했으며, 고리원전 2호기에 빗물이 유입돼 순환수파이프 제어판이 동작하지 않는 사고가 나 가동이 중단됐다.
 
당국은 지리산 등 국립공원 11곳의 탐방로 279곳을 통제하고 부산 우장춘 지하차도 등 도로 3곳의 통행을 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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