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전국 1위, 2012년 이후 주택 가격 제주시 앞질러
공동주택·상업건축 등 활기…하반기 민간 건설 경기 영향

'서귀포'가 지역 경제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지난 2012년 혁신도시·영어교육도시 등 국책 사업 추진 이후 인구 유입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일자리'와 '건설' 등 주요 지표에 있어 제주시의 성장세를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통계청의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서귀포시가 중소도시 중 고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서귀포시 고용률은 69.7%로 전국 시 평균 고용률 58.3%에 비해 11.4%p 높았다. 서귀포시 고용률은 농어업 비중 등에 힘입어 꾸준히 전국 상위는 물론이고 제주시에 앞서왔다. 최근에는 관광산업 활성화 등으로 '산남 홀대'라는 수식어를 일부 벗었다.
 
특히 지속적인 인구 유입 등에 힘입어 2012년 12월 이후 서귀포시 주택·아파트 매매·전세가격지수가 제주시를 앞지르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건설 경기 역시 서귀포시가 좌우할 전망이다.
 
대한건설협회제주특별자치도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건설경기 동향을 보면 신규 도급 공사를 기준(누계)으로 7월말 현재 401건·4026억9100만원 상당을 수주,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했다.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9%나 감소한 공공 부분의 경우 하반기 990억원대 항만 공사 등 중·대형 공사 발주를 전후해 회복이 기대됐지만 민간 부분은 관광 관람 시설 등 관련 공사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도 건설협회 관계자는 "민간부분 회복은 공동주택이나 상업용 건축물 건설이 주도한다"며 "하반기 서귀포 지역에 집중된 민간 공사 물량이 전체 건설 경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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