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앞서 펼쳐진 식전행사 중 ‘어린이시범단’공연에서 6살의 어린이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함덕에 소재해 있는 한국체육관 소속의 김은미 어린이.

태권도를 시작한지 1년이 조금 넘었다는 김 어린이는 공연시간 10분 내내 맨 앞줄에서 어른도 하기 힘들다는 ‘앞으로 돌기’ ‘뒤로 돌기’등 당찬 모습을 선보여 이날 한라체육관을 찾은 관객 및 국내외 선수들로부터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이날 어린이시범단을 이끈 김익수 한국체육관 관장이 김양의 아버지이고 첫째 언니 은진(13·인화초등학교), 둘째 언니 은숙(8·〃)도 함께 공연에 참가해 또 다른 화제를 만들었다.

동네에서 태권도 가족으로 불리는 이들은 첫째 은진이가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둘째 은숙은 유치원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다.

김씨가 태권도 체육관을 직접 운영하다보니 세 딸 모두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접하게 됐으며 이젠 스스로 태권도 도복 끈을 조일 정도로 운동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지난 78년 고등학교 2학년때 태권도에 입문했다는 김 관장도 현재 국내 및 국제 심판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김 관장은 “세 딸이 태권도를 시작한 이후 모든 일에 적극적이다”며 “아빠의 뒤를 이어 태권도에 입문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만약 세 딸이 운동을 계속 원하면 끝까지 후원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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