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페라단(단장 권영희)과 KCTV 제주방송(사장 김순두)은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원작 빅토르 위고, 대본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시간 오후 7시.

오페라 전문연출가 유희문씨 연출, 이춘기씨(제주대 교수) 지휘로 무대에 올려지는 「리골레토」는 베르디 서거 100주기와 세계태권도대회 제주개최 기념으로 마련된 것. 150년 전인 1851년 이탈리아 페니체극장에서 초연됐던 이 작품은 지난 1958년 서울오페라단(지휘 임원식)에 의해 처음 우리나라에서 소개됐다.

이번 공연에는 이탈리아 성악가 빈첸쵸 산소, 미국계 이탈리아 성악가 크리스타 아담스씨가 제주와 국내 성악가들과 호흡을 맞추고, 국내 오페라 연출사상 처음으로 바디페인팅 무용수가 등장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또 주최측은 대형스크린 동영상 자막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리골레토는 호색가 공작 두카의 시중을 드는 곱추 익살꾼이다. 리골레토의 딸 질다는 학생으로 변장한 공작을 사랑하고, 공작은 그녀를 농락한다. 이를 안 리골레토는 복수를 맹세하고 공작을 살해할 것을 자객 스팔라푸칠레에게 의뢰한다. 이를 안 질다는 스스로 공작 대신 자객에게 찔려죽게 된다. 이를 안 리골레토는 절망한다.

바리톤 김재창(아미치 예술단장)·이진원(한서대 강사)·김훈(제주시립합창단 상임단원)씨가 번갈아 리골레토역을 맡고, 소프라노 유미숙(명지대 교수)·크리스타 아담스(미국과 이탈리아에서 활동)·최윤덕(제주시립합창단 상임단원)씨는 질다역을, 이탈리아 성악가인 테너 빈첸쵸 산소, 테너 이원용·강형권씨가 두카역을 맡아 열연한다. 이외에도 제주오페라남성합창단과 무용단 등이 출연한다. 반주 한라오케스트라. 입장료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5000원, B석(학생) 1만원. 문의=011-690-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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