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부문=예선을 통과한 입상작품은 ‘명사터’(재릉교), ‘신비한 자연의 소리를 찾아서’(오라교), ‘무릉의 샘’(무릉초·중학교), ‘무지개나라’(남광교) 등이다.

전체적으로 신문이 돋보인 반면 문집은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재릉교의 ‘명사터’ 신문은 짜임새 있는 편집과 함께 각 지면에 다채로운 내용을 담아내는등 어린이신문기자들의 열성이 높게 평가됐다.

우수상을 받은 오라교의 문집 ‘신비한…’은 초등학생의 환경에 대한 관심을 독립책자로 발간, 심사위원들로부 큰 관심을 받았다.

오라교의 문집은 재릉교의 학교신문과 최우수작 선정과정에서 심사위원간 격렬한 토론이 벌어질 만큼 후보에 올랐지만 내용면서에 보고서 형식에 치우침으로써 우수에 머물렀다.

초등부에서 가작이 1편 더 선정된 것은 남광교의 학급문집 ‘무지개나라’가 제목·편집에서는 다소 서툴어도 내용면에서 학생들이 직접 육필로 작성한 학습내용을 제작함으로써 순순함이 높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중학교 부문=중학교는 초·중·고교 출품작을 통틀어 구성·내용·학생참여도 등 모든 면에서 질적, 양적으로 작품 수준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제주동여중의 교지 ‘한솔 제12호’는 심사위원들 모두 “전국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며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출품작 전체가 뛰어난 만큼 심사위원들의 선정과정에서도 의견충돌이 가장 심했다. 특히 동여중의 교지와 제주제일중의 만화동아리지 ‘넥스트(NEXT)’는 최우수작 선정과정에서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어 심사위원들이 비상회의를 열만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심사위원들의 격론은 우수작을 1편 더 추가 선정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결국 ‘한솔 제12호’가 기존의 교지 틀을 벗어난 새로운 형식이 돋보인 반면 ‘넥스트’는 제주전통문화를 만화로 표현하는 창의성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그림이 일본만화 냄새가 많이 풍긴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가작에서도 1편이 추가 선정된 것은 제주대 사대부설중의 학교신문 ‘미르샘 4번째 이야기’가 학생들의 육필로 직접 제작에 참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고교·특별상 부문=고등부 출품작중 교지·문집·동아리지 작품수준은 높은 반면 신문은 약세를 보였다.

최우수작 선정과정에서 제주일고의 ‘일맥 제11호’와 세화고의 ‘비원 제12호’등 2개 교지가 내용·구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제주일고는 심층분석·주거문화 등 내용면에서, 세화고는 현행틀을 벗어난 새로운 편집 등 구성면에서 각각 장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고장의 전통문화를 탐방한 ‘일맥 제11호’의 학생참여도가 높다는 결론에 따라 최우수작이 가려졌다.

제주영송학교 교지 ‘영송’과 제주대 사대부설중 학급신문 ‘바다를 품은 아이들’이 특별상에 선정된 것은 제작과저에서의 학생참여율이 높은데 따른 것이다.

‘영송’은 장애학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한편 ‘바다를…’은 출판사에 의존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컴퓨터를 이용해 학급신문을 제작하는 노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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