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온갖 불법행위로 시름하는 우도

▲ 우도면은 2일 천진항 광장일원에서 공공도로를 무단점용하고 불법건축물을 증축해 이륜차(ATV·오토바이 등) 대여업하고 있는 A업체의 불법건축물 2동을 행정대집행을 통해 강제철거했다.김용현 기자
우도면, 2일 이륜차 A업체 강제철거 행정대집행
12곳 불법건축물서 영업…ATV 무차별 운행 위험
 
"천혜환경을 자랑하는 우도가 우후죽순 들어선 이륜차대여업체의 불법건축물로 심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무차별적으로 이륜차가 운행되면서 사고가 속출하는 등 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도가 불법건축물과 무분별한 이륜차 등 운행 등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2일 오전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 광장일원에서는 우도면사무소 직원 20여명과 경찰관 80여명 등 100여명이 투입돼  이륜차대여업인 A업체의 불법건축 2동(169㎡)에 대한 강제철거가 이뤄졌다.
 
우도면은 A업체의 불법건축물 증축에 따른 행정대집행 공고를 통지하자 업체대표는 "자진 철거중인데 행정대집행을 하느냐"고 거세게 항의했고, 우도면장은 "계고기일인 2일 오전 10시까지 자진철거가 완료되지 않았고, 계고명령대로 모든 불법건축물을 철거하지 않을 수 있다"며 강행했다.
 
A업체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4회 걸쳐 불법건축물을 증축했고, 수차례 이행강제금 부과와 형사고발까지 이뤄졌지만 원상복구를 하지 않고 버젓이 영업을 했다. 
 
현재 우도에서 운행중인 이륜차대여업체는 13곳에 1078대에 달하며, 이중 12곳이 불법건축물 단속에 적발됐다. 우도면은 5곳에 자진철거 계고장을 공시송달했고, 이달초까지 7곳에 추가로 계고장을 보낼 예정이다.
 
더구나 우도는 편도 1차선도 안되는 좁은 도로에 수많은 이륜차와 승용차, 자전거에 버스까지 뒤섞여 운행되면서 곳곳마다 혼잡을 빚고 있고, 사고위험도 높다. 이날 역시 평일임에도 불구 도로 곳곳마다 이륜차와 차량 등이 뒤엉키는 등 문제가 심각했다. 
 
경찰과 마을주민들은 "교통혼잡이 심하고 사고위험도 높아 이륜차 사고로 하루에 보통 5~6명이, 많게는 2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해 우도면보건소에서 치료를 받는다"며 "더구나 책임보험이 가입되지 않아 이륜차 운전자는 사고시 보상도 받지 못한다"고 밝히고 있다.
 
우도면 관계자는 "각종 불법행위로 훼손된 우도이미지를 회복하고,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해소와 안전확보 등을 위해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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