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960곳 중 초등학교 주변 579곳

제주지역 초등학교 주변에 유흥·단란주점 등 유해시설이 밀집된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국회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각종 업소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제주지역 학교 주변에 있는 유해업소는 유치원 주변·218곳(23%), 초등학교 주변·579곳(60%), 중학교 주변·124곳(13%), 고등학교 주변·39곳(4%), 특수학교와 대학교 주변·0곳 등 모두 960곳이다.
 
제주지역 초등학교 주변 유해시설 579곳 가운데 가장 많은 업종은 유흥·단란주점(318곳·55%)으로 나타났고, 호텔·숙박업(123곳·21%), 노래연습장(62곳·1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신변종업소도 유치원 주변에 8곳, 초등학교 주변에 12곳, 중·고등학교 주변에 각각 3곳 등 모두 26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안민석 의원이 분석한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불법시설 정비실적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올해 정화요청 14건, 고발 6건 등 모두 20건에 대한 조치가 이뤄졌지만 이에 따른 자진폐업은 2건, 업종전환은 1건 등 정화요청 및 고발로 정비된 건수는 3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안민석 의원은 "학교 앞 정화구역 내 유해시설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며 "유해시설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교육당국의 의지가 부족한 결과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유해업소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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