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서귀포시 등 모두 475개 방치
3년간 210개 분전함 미개수 전국 최다

도내에 감전위험에 노출된 가로등·신호등이 400여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국회 이강후 위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도내에 감전 위험성이 있는 가로등과 신호등은 제주시 375개(가로등 311개·신호등 64개), 서귀포시 100개(가로등 98개·신호등 2개) 등 모두 475개로 파악됐다.
 
지자체별로는 제주시가 전국에서 7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불량 전기시설은 전기안전공사의 두차례 안전점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는가 하면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에 개선권고가 내려졌음에도 방치되고 있다.
 
더구나 누전 차단 기능을 하는 분전함의 경우 제주시지역은 210개의 가로등 분전함이 불량인데다 3년 연속 동일한 시설물에 대해 개보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년 연속 방치된 불량 분전함은 제주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아 그만큼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때문에 예산 확보를 통한 체계적인 전기시설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강후 의원은 "감전위험이 큰 불량 전기시설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임에도 지자체가 방치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지자체 재난관리평가 항목에 불량 전기시설 개보수 실적을 반영해 인센티브를 부여, 개선의지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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