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중도탈락 지난해 568명 휴학 후 미복학 ↑
학생 신분 유지 진로 수정…경쟁력 차원 관리 주문

제주대학교의 미복학으로 제적되거나 자퇴한 중도 탈락학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대 중도탈락 학생은 568명(재학생 대비 3.5%)으로 전년 516명에 비해 50명 가량 늘었다. 2011년에는 503명이었다.
 
이중 휴학기간이 만료된 후에도 학교로 돌아오지 않은 '미복학' 학생은 2011년 178명에서 2012년 199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292명으로 100명 가까이 증가하는 등 비중이 늘어났다. 반면 자퇴 학생은 △2011년 283명 △2012년 262명 △2013년 232명 등 소폭이지만 매년 감소하면서 사회 세태 변화를 반영했다.
 
'미복학'의 경우 휴학을 통해 새로운 학교로 진학을 하거나 유학 등 유리한 진로 선택을 위한 장치인데 반해 '자퇴'는 대학생이란 신분을 벗는 것으로 사회 진입에 있어 차이가 크다.
 
미복학을 선택한 학생 중에는 '조기 취업'을 위한 전문교육기관을 선택하는 사례도 적잖은 등 '장(長)학생'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도 하다.
 
실제 지난 3년간 한국폴리텍 대학 제주캠퍼스에 입학 원서를 낸 신입생 중 20대 초반(20~25세) 비중이 전체 30%를 차지, 이들 해석에 설득력이 실리고 있다.
 
매년 중도탈락자가 늘어나면서 사실상 입학정원의 20%를 초과, 대학 재정은 물론 인재 유출로 인한 경쟁력 약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제주대의 취업률은 50.5%로 국내 4년제 대학 전체 평균 55.3%보다 4.8% 포인트 낮고, 작년(52.8%)보다 2.3% 포인트 하락하는 등 재학생 관리에 대한 대학차원의 적극적 대응이 주문됐다.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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