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홍·사평·신촌마을 주민 기획
애향심에 마을홍보 효과는 '덤'

▲ 최근 서귀포시 동홍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삼삼데이' 모습
제주에는 '축제'가 많다. 다양한 장르의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그러나 축제의 주체는 '관광객'인 경우가 많아 '주민'들이 소외되기도 한다. 이에 주민들이 직접 팔을 걷어 부쳤다. 주민들이 직접 주체가 되는 마을 축제를 기획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기 고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애향심을 키우는 것에서 더 나아가 '마을 홍보' 효과까지 덤으로 얻고 있다. 특히 '자생'하는 축제의 모습을 보여 하향해가는 '제주 축제'의 대안이 되고 있다.
 
서귀포시 동홍동은 매월 셋째주 수요일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음악회 '삼·삼(3·3)데이! 동홍 아트데이'를 연다. 
 
장소는 동홍동 주민들이 자주 찾는 주민센터 2층에 마련된 동홍아트홀이다. 
 
지난달 20일 열린 첫 공연부터 '대성공'을 거뒀다. 유명음악인 전자바이올린 연주자 킴(Kim)과 오케스트라 '민 트리오'가 참여하며 아트홀이 꽉 찰 정도의 관람객이 몰렸다. 오는 17일에는 아카펠라 '다이야'가 화려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제주시 오라동 사평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23일 오라초등학교에서 '북적북적 문화 한마당'을 마련해 주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 신촌마을 골목축제 홍보 포스터.
사평새마을작은도서관과 함께 꾸민 이번 축제에는 도서무료 나눠주기, 통기타 공연, 야외 영화상영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됐다.
 
사평새마을작은도서관 김인호 회장은 "당시 35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풍성한 축제를 이뤘다"며 "비록 작은 축제였지만 주민이 직접 꾸미고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돼 매우 뜻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시 조천읍 신촌마을도 오는 21일 신촌농협골목과 큰물포구 일대에서 '제1회 골목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골목'이라는 주제를 통해 마을주민들이 갖고 있는 유년시절의 향수와 애향심을 일깨우는 콘셉트로 마련됐다.
 
특히 신촌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신촌마을문화 기획단 모드락'을 구성해 직접 축제를 진두지휘 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행사는 △하루점빵 △마을어린이집 작품전 △골목탐방과 미션 △신촌 보리소리마을 합창단 축하공연 △마을 아주망들 '써니' 공연 △딱지대장 선발대회 등 마을주민들의 작품과 기량을 볼 수 있는 자리도 꾸며진다. 특히 오후 1시쯤 잔치국수를 제공해 '마을축제'다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소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