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5일 제주시 감귤농가 초청 간담회 실시

▲ 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는 5일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 감귤 규격 개선 대책 관련 순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고경호 기자
"감귤 1번과 일부 출하 계획에는 찬성하지만 도의 대책 계획은 미흡합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는 5일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 제주시 지역 감귤 농가들을 초청해 '제주감귤 품질기준 규격 개선 종합대책 발표에 따른 순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제주도가 제시한 기존 1번과(47~51㎜) 중 일부인 49㎜ 이상의 1번과를 상품으로 유통한다는 계획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상헌씨(애월읍)는 "기존 1·2번과를 '2S'로 합쳐 49~54㎜로 조정한다는 계획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2㎜를 조정함으로써 감귤 선별 과정에서 0번과(46㎜이하)를 솎아내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강석중씨(애월읍) 역시 "요즘 소비자들은 대과보다 소과를 선호, 도가 제시한 1번과 일부 출하 계획은 맞다고 본다"며 "다만 기존 3·4번과의 경락가가 높은 만큼 보다 '2S' 규격을 1㎜ 낮춰 53㎜으로 낮추는 등 세밀한 조정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의 규격 개선 추진과정을 비판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은재씨(장전리)는 "대부분의 농가들이 1번과 전체가 상품화 될 것이라 예상했다"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번과 일부만 출하될 것으로 계획돼 농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강상훈(광령1리)는 "도의 일관성 없는 정책에 농민들만 피해를 본다"며 "규격 개선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생산 적정량을 파악해야 한다. 도에서 제시한 적정량보다 조금만 높게 생산되면 마치 과잉생산된 것처럼 호도돼 가격이 하락한다"고 꼬집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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