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영도구 도민회관서 제주출신 혼자 사는 노인 등에 쌀 전달

부산에 거주하는 제주도민들이 나눔실천으로 사랑을 전파, 추석을 앞두고 타지에 사는 도민들의 마음을 보듬었다.

부산 제주특별자치도민회(회장 허영배·재외도민회장 겸임)는 5일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도민회관에서 제주출신 혼자 사는 노인 등을 대상으로 쌀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허영배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어려운 가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어렵고 외롭게 생활하고 있는 노인분들도 도민회의 일원으로서, 서로 도와가며 함께 사회에 이바지하는 제주인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도민회관을 찾은 표선면 출신 오 모 할머니(86세)는 "16살때 제주를 떠나 부산 영도에 온지 벌써 70여년이 됐다"며 "돌봐주는 사람이 없는 노인들에게 부산제주 도민회가 매년 명절때마다 쌀을 전해줘 이번에도 따뜻한 명절을 보내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대정이 고향인 이성율 부산 제주도민회 수석 부회장은 "매년 벌초때만 제주를 찾지만 부산에서 명절을 맞을때 상머리를 제주를 향하게 해 지낸다"며 "탐라인으로서 고향을 잊지 않고 후세들도 제주인의 긍지를 이어 갔으면 좋겠다"며 소망을 밝혔다.
 
한편 부산 제주도민회는 제주 출신 도민들의 생활복지 및 의료복지 사업에 심혈을 기울어 왔으며 특히 노인 복지사업 일환으로 매년 추석 등 명절 때마다 쌀 나눔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김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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