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정상회의' 논의 주목…정부, 일본·중국과 양자협의도 개최

▲ 지난 해 11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차 한·중·일 고위급 회의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은 11일 오후 서울에서 '제9차 한중일 고위급 회의'를 열고 3국 차원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는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晉輔)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각국 수석대표로 참석해 그동안의 협력 사업을 평가하고 내년도 3국 협력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1월에 이어 10개월여 만에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2년 넘게 열리지 못하고 있는 3국 외교장관회의 및 3국 정상회의 개최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돼 주목된다. 
 
내년도 신규 협력 사업으로 해양분야 협의, 사이버안보 협력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대통령과 일본·중국의 총리가 참석하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3국간 긍정적인 협력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지만 과거사·영토 문제로 인한 중일 외교 갈등 등으로 2012년 5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일 간 관계 등을 감안할 때 이번 회의에서도 연내 3국 정상회의 개최에 합의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이번 회의는 내년도 3국 협력사업을 승인하려면 회의 개최가 필요하다는 우리 측 설득에 중국과 일본이 동의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그동안 3국 협력이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3국 협력의 전기를 마련해보자는 뜻에서 열리는 것으로 이런 분위기를 살리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우리측 대표인 이 차관보는 이번 회의를 전후해 중국, 일본 대표와 각각 양자 협의를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류 부부장과의 한중 협의는 11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한일간 협의는 12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4차 국장급 협의를 앞두고 일본의 입장 진전 여부가 파악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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