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 고용 호조·제조업도 큰 폭 확대

8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달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38년 만에 가장 이른 시기에 찾아온 추석 연휴(9월 7∼9일)를 앞두고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588만5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9만4천명 증가했다.
 
신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월 83만5천명으로 정점을 찍고서 3월 64만9천명, 4월 58만1천명, 5월에 41만3천명, 6월 39만8천명으로 점차 축소되다가 5개월 만에 반등해 7월 50만5천명 증가했다. 
 
8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4월 수준을 회복하며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은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16만명, 4.4%),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9천명, 10.0%), 숙박 및 음식점업(12만5천명, 6.2%)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취업자 수가 늘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21만9천명, 5.3%) 취업자 수도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월(22만4천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그러나 농림어업(-12만5천명, -7.3%), 금융 및 보험업(-4만8천명, -5.4%), 운수업(-3만5천명, -2.5%) 등에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취업자 수가 줄었다.
 
특히 농림어업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감소 폭도 꾸준히 확대되는 모양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1천877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53만6천명(2.9%) 늘었다. 그 중 상용근로자는 32만3천명(2.7%), 임시근로자는 24만2천명(5.0%) 각각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2만8천명(-1.8%) 감소했다.
 
올해 들어 계속 40만∼60만명대 증가 폭을 보이던 상용근로자는 두달 연속 3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반대로 임시근로자 증가 폭은 7월에 올해 들어 가장 많은 20만명대를 처음 기록한 이후 8월에도 이를 이어갔다. 고용이 양적으로는 증가했지만, 질적으로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비임금근로자는 710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5만7천명(0.8%) 증가했는데, 무급가족종사자는 변화가 없었지만 자영업자가 5만7천명(1.0%) 늘어난 영향이 크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 감소 등의 여파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데다 추석 '대목'을 앞둔 영향으로 자영업자 수는 7개월 만에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으며, 증가 폭도 2012년 9월(11만1천명)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1년 전 대비 신규 취업자 수를 보면 50대가 23만5천명, 60세 이상은 19만9천명, 20대는 11만6천명, 40대는 1만9천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5천명 감소했다.  
 
8월 고용률은 60.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7%로 같은 기간 1.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9%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올랐다.
 
구직활동 인구가 늘면서 실업률은 오르는 추세다.
 
8월 실업률은 3.3%로 작년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늘었다. 청년(15∼29세) 실업률도 8.4%로 같은 기간 0.8%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10만7천명(13.7%) 늘어난 89만명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53만9천명으로 4만1천명(8.2%) 증가했고, 여자는 35만1천명으로 6만6천명(23.3%)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 등(-14만1천명, -3.3%), 가사(-14만명, -2.4%), 쉬었음(-6만1천명, -4.1%), 육아(-3만8천명, -2.6%) 등에서 줄어 1년 전보다 29만8천명 감소한 1천579만7천명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자는 5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3천명(2.3%) 늘었고, 구직단념자는 45만4천명으로 같은 기간 29만1천명 늘었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8월에는 예년보다 추석 연휴가 앞당겨지면서 경제활동인구 조사 기간에 재화 판매 등 추석 관련 조업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고용 증가 확대는 추석 전 인력수요 증대에 기인한 측면이 있고 경기 회복세도 미약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고용 증가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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