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설이 나도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공감혁신위원장(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사퇴는 물론이고 탈당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15일 CBS가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전날 밤 기자와 만나 "(14일 모임을 가진) 초재선 의원들 중심으로 저렇게 물러가라고, 아니 아예 당을 떠나가라고 하는 것 같고 나를 죽이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내가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 쫓겨나는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탈당할 경우 그 시점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지금 탈당하면 당이 공중에 떠버리는 것이니 책임을 다 하려고 한다"며 "내가 탈당을 언급했으니 중진들이든, 나를 내쫓으려 하는 초재선 의원들이든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하면 그 때 그 분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나갈까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틀 정도 칩거하며 고민을 더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의원 등과 상의없이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 "문 의원을 비롯한 중진 몇 분과 상의했고 동의를 받았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는 "안경환-이상돈 명예교수만큼 정당과 정치개혁에 대한 식견과 소신을 갖고있는 분이 없는데 그런 분들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새정치연합이 얼마나 폐쇄적이냐"며 "지도부 흔들기를 마치 부하 직원 다루듯이 하는 현재의 야당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도 정당정치 개혁과 혁신을 할 수 없어 좌절감을 많이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문 의원이 말한 것처럼 새정치연합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는 중도적이거나 보수 개혁적인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고 그들로 하여금 당과 정치를 개혁, 혁신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누가 우리 당의 문을 두드리겠느냐"면서 "2016년 총선도, 2017년 대선 전망도 어둡다"고 지적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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