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화재위, 점검결과 기와 뒤틀림 등 보수 시급

제주의 '한반도 불교 문화 기원설'의 근거가 되고 있는 제주도 지정 기념물 존자암지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제주도문화재위원회의 기념물 제43호 존자암지에 대한 건조물 점검 결과 95.04㎡ 규모의 대웅전에서 기와 뒤틀림 현상과 부식이 심각, 기능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83㎡ 규모의 국성재각도 기와 뒤틀림 현상과 기둥 부재 등으로 인해 기능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요사채와 종무소의 기와 뒤틀림 현상으로 고르기가 필요하는 등 훼손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재에 대비한 방화선과 화재경보기 수신기가 설치되지 않아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또 기념물에 관한 소방시설도면도 비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 존자암지 긴급 보수정비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해 긴급 공사입찰공고를 하고 있다"며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보수를 마쳤으며, 국성재 부분은 내년도에 보수하기 위해 사업비를 신청해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자암은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충암 김정의 '존자암기'에 의하면 '고양부 삼성이 처음 일어났을 때 건립됐다'고 기록돼 있으며, 문헌 기록은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처음 나온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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