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주 세월호감사 최종결과 발표…"강등조치도 가능"
청와대 상대 감사결과는 특별히 발표하지 않을 전망

감사원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를 이르면 내주께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해경 간부에 대해서는 해임 등의 중징계를 해당기관에 요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간 결과발표 때 언급한 40여명에 대한 징계는 거의 그대로 이뤄질 예정으로 해양경찰청, 해양수산부, 안전행정부를 아울러 징계 요구 수위는 가벼운 견책부터 해임까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초 세월호 중간 감사 결과 발표 당시 "해수부, 해경, 안행부 등 관련자 총 40여명에 대해 징계 요구 등 신분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최근 이들 40여명에 대한 징계요구 수위를 내부적으로 확정했으며 내주중으로 예상되는 감사위원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수현 서해지방해경청장,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청장(현 서해지방청 경무기획과장)과 함께 세월호 침몰 당시 가장 먼저 사고 현장에 도착한 김경일 123정장 등에 대해선 해임 및 강등 요구 방침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중간결과 발표때 논란이 됐던 청와대를 상대로 한 감사와 관련해 감사원은 이번에도 별다른 감사결과를 발표하지는 않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청와대를 상대로 감사를 벌인 후 야당으로부터 '청와대의 서면 답변 만으로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비판을 받는 등 '부실 감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 관계자는 "청와대는 법률상 컨트롤타워가 아니고 당시 청와대와 해경 간 연락선 등 보고체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 감사에서도 특별한 결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해 감사위원회를 개최하는 대로 가능한 한 신속하게 최종 감사 결과를 언론에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피감 기관에 감사결과 통보 전에 문서상의 일부 보완 작업을 하는 중이고, 내달 2일로 잡힌 국정감사 전에 최종 마무리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5월 14일부터 6월 20일까지 국토해양감사국과 행정안전감사국을 주축으로 1,2차 실지감사를 마쳤으며 현재는 최종 결과를 확정지을 감사위원회 개최를 앞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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