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평화의 길 걷기' 개최
20일 관덕정·사라봉 일원서
국제연합(UN)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제주의 아픈 역사 현장을 돌며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제주에서 마련된다.
제주도는 오는 20일 제주시 관덕정과 사라봉 일원 등에서 UN세계평화의날 한국조직위원회·외교부·글로벌이너피스와 공동으로 제주의 역사 현장을 찾는 '제주 평화의 길 걷기'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행사는 이날 오전 9시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 UN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영상 메시지로 시작된다.
이어 관덕정을 출발, 탑동 해안로-모충사-김만덕 전시관-곤을동까지 걷기 행사가 진행된다.
관덕정은 1947년 3월1일 3·1절 기념행사가 열렸던 곳으로, 이후 4·3사건의 도화선이 된 장소다. 또 곤을동은 4·3때 토벌대에 의해 주민이 학살당하고 60여호 가옥이 모두 불에 타 '잃어버린 마을'이 된 4·3유적지다.
한편 UN세계평화의 날은 UN이 정한 '전 세계 전쟁과 폭력이 중단되는 날'로, 매년 9월21일로 지정됐다. 강승남 기자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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