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 열명중 여섯명이 변비증세로 고생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2일 대장항문질환 전문병원인 양병원이 지난달 15∼22일 서울시내 고3 수험생 200명(남 100명, 여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59%가 변비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그 비율이 81%에 달했으며 남학생은 37%였다.

대표적인 변비증상으로는 배변 후에도 여전히 변이 남아 있는 듯한 잔변감(28%)과 배변할 때 몇번씩 힘을 줘야 배변이 되는 경우(27%)를 꼽았다.

또 72.9%가 고3 수험생이 되면서부터 변비증상이 유발되거나 악화됐다고 생각하고 있고, 특히 여학생 87%, 남학생 54%(전체 70.5%)는 시험기간 등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별다른 이유없이 설사나 복통, 변비 등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이 병원 양형규 원장은 “아침을 거르거나 인스턴트 식품을 섭취하는 등의 잘못된 식사습관과 운동부족, 과중한 입시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스트레칭을 통해 수시로 긴장을 풀어주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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