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12 도착시간 4분57초 전국 꼴찌
119구급대 '5분 이내' 도착률도 65.5%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과 소방당국의 사건·사고현장 도착시간이 갈수록 늦어지는 것으로 파악, 촌각을 다투는 '골든타임'에 무감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새누리당·창원 성산)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아 21일 공개한 '2010년~2014년 7월 112 현장도착 평균 소요시간'에 따르면 올해 1~7월 제주지방경찰청의 112신고 접수 후 사건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평균 4분57초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중 최하위 수준으로, 전국 광역지방청 가운데 가장 현장도착시간이 빠른 것으로 조사된 대구지방경찰청의 2분47초에 비해 2분10초나 늦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내 112 평균 도착시간은 과거 대비 오히려 늦어졌다. 지난 2010년 당시 3분43초였던 평균 도도착시간은 4년새 1분24초나 늦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관할별로 살펴보면 서부경찰서가 평균 5분15초가 소요돼 도내 3개 경찰서 중 유일하게 5분 이상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부서와 서귀포서가 모두 4분48초를 기록했다.
 
문제는 경찰을 포함해 119구급대, 소방서 등 도내 안전기관의 현장도착시간이 매년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3년간 도내 119구급대 11만336건의 출동 중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평균 65.5%로 분석됐고, 도착율 역시 해마다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4개 도내 소방관서 중 소방출동 평균시간이 골든타임인 5분을 초과한 곳은 2곳이며, 도내 소방관서 4곳 중 3곳은 전년대비 소방출동 평균시간이 오히려 늦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사건·사고현장 도착시간은 도민의 생명 및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현장 도착시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치안 및 소방훈련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서울=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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