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경제에서 감귤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크다. 개방화의 물결속에서도 절대적으로 포기할 수 없는 생명산업이다. 제주감귤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 수출에도 힘을 쏟아야 할 때다.
 
제주도는 최근 몇 년째 감귤수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연도별 수출목표는 2011년 1만t, 2012년 1만5000t, 2013년 2만t이었다. 그러나 수출실적은 2011년 2905t, 2012년 3681t, 지난해는 3701t에 그쳤다. 도는 올해 수출목표는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5700t으로 하향 조정했다. 명목은 수출 실현가능성이라고 하나 도지사가 바뀌면서 감귤수출에 대한 정책의지가 약해진 것은 아닌가하는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
 
농협제주지역본부가 올해 노지감귤 수출물량을 파악한 결과 5100t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제주 노지감귤 생산량의 1% 가량을 수출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영국 수출물량이 지난해 1101t에서 올해 1700t까지 증가하면서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어 반갑다. 부진했던 미국 시장도 올해 1300t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감귤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과제는 산적해 있다. 여전히 수출창구는 다원화돼있고 수출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수급시스템도 부족하다. 수출전용선과장 등 국제표준 시스템을 갖춘 시설 역시 갖추지 못하고 있다. 도나 생산자 단체가 그동안 감귤 수출 확대를 외치면서도 얼마나 주먹구구식인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감귤 수출은 처리난 해소에 기여함으로써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한다. 무엇보다 세계 신선과일시장에서 제주감귤의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도가 당초 세웠던 감귤수출 3만t은 결코 꿈이 아니다. 농정당국과 생산자단체는 지금부터라도 제주 감귤 산업의 미래를 위해 수출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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