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만 전년 상반기 대비 81.6% 늘어나
카지노 업종 포함 여파…지출 분산 유도해야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씀씀이가 커졌다.
 
21일 신한카드가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업무 지원기관인 한국문화정보센터와 공동 발표한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사용 지출액 분석'을 보면 외국인 상반기 국내 카드이용액은 4조82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2% 증가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조5514억원(52.8%)은 중국이 차지했다. 단일 국가 여행객의 사용액이 절반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쇼핑이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한 2조1879억원, 숙박업이 35.5% 늘어난 1조2831억원을 기록했다. 음식업도 전년 동기 대비 52.8% 급증한 3800억원으로 파악됐다.
 
제주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만 전년 대비 54.7%나 증가하면서 16개 시·도 중 5위권에 들었던 것이 올 상반기 다시 전년 동기 대비 81.6%나 늘어나는 등 중국 효과를 각인시켰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을 앞지르는 것으로 개별 관광 지출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올 상반기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10만97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만2600명에 비해 72.7% 늘었다. 
 
이번 집계부터 '카지노'업종을 추가 분류하면서 전체 지출액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오는 등 중국인 관광객 지출의 특정 업종 쏠림에 대한 지적도 나오는 등 중국인 지출을 분산시킬 대책 마련이 주문됐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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