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조직개편에 대해 제주도의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오대익)는 지난 19일 도민의 방에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조직진단 연구 용역 설명회를 열고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이인회)로부터 조직진단 연구용역 중간보고를 받았다.

 

강시백 의원은 "본청 인력을 학교현장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에 대해 일반직 공무원들이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본청 업무 부담 등에 대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각 지역 도서관이 제주도서관으로 흡수되는 것은 지역도서관이 강조되는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지역 도서관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는 기능을 완전히 축소하고, 자율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부공남 의원도 "학교현장으로 인력을 재배치하는 것은 학교를 지원하는 것 처럼 보지만 중요한 것은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본청 인력 몇명을 줄여서 학교로 내려보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연구진은 공청회와 의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최종 개편안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창호 교수는 "본청 인력을 일선 학교에 내려 보내 조직불균형과 사기저하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인회 교수는 "직속기관 문제는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며 "최종 보고서는 중간 보고와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