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라오스에 2-0 승리…조1위 확정
여자 몰디브 13-0 대파…조1위 8강행

28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광종호가 최약체 라오스를 꺾고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2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이종호(전남 드래곤즈)의 결승골을 앞세워 라오스를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전승(승점 9)을 거둬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말레이시아를 꺾고 조 2위(승점 6)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한국은 B조 2위 팀과 2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중앙아시아의 강호 우즈베키스탄이나 김판근 감독이 이끄는 홍콩과 맞붙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이날 앞선 두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거나 벤치를 지킨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부상을 입은 김신욱(울산 현대) 대신 이종호,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가 투톱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문상윤(인천 유나이티드), 안용우(전남 드래곤즈)가 좌·우 날개로 나섰다. 
 
손준호(포항 스틸러스)와 최성근(사간 도스)이 중원을 책임졌으며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이주영(몬테디오 야마가타), 장현수(광저우 부리), 곽해성(성남FC)이 포백(4-back) 라인을 구성했다. 
 
김승규(울산) 대신 노동건(수원 삼성)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전반전 초반부터 라오스 진영을 거세게 몰아쳤으나 밀집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하다 41분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손준호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아크에서 이종호가 잡아 한 차례 트래핑 한 뒤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이후에도 라오스의 끈질긴 저항에 진땀을 흘리던 한국은 후반 교체 투입된 김승대(포항)가 후반 44분 김진수의 도움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회 첫 금메달을 조준하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관문을 손쉽게 통과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인천 문학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약체' 몰디브를 13-0으로 완파했다.
 
1차전 태국에 5-0, 2차전 인도에 10-0 대승을 거둔 한국은 3전 전승을 기록, A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B조 3위나 C조 3위 가운데 성적이 더 좋은 쪽이 한국의 상대가 된다.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나선 몰디브는 첫 대회에서 3전 전패했다. 득점 없이 38실점 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2차전에서 유영아와 전가을(이상 현대제철)이 각각 4골, 3골씩 몰아쳤지만 이날은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해 승리를 챙겼다.
 
정설빈(현대제철)이 전반 9분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전반 24분 몰디브 아미나스 리자의 자책골로 한 점 더 도망갔다.  
 
이어 전반 33분 이소담(울산과학대), 전반 36분 송수란(스포츠토토), 전반 38분 박희영(스포츠토토)이 골을 터뜨려 전반에만 5-0으로 앞섰다.
 
한국은 후반에만 2골씩 보탠 유영아와 권하늘(부산상무)의 활약을 더해 가볍게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몰디브는 이날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중앙선도 넘어가지 못할 정도로 진땀을 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