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숙 플뢰레 결승 중국 리후이린 꺾어
김청용 10m 공기권총 개인전 금 '2관왕'

▲ 2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고나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 전희숙(오른쪽, 서울시청) 대 리 후이린(중국)의 경기에서 전희숙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대회에서 한국 펜싱의 남녀 검객들이 잇따라 결승전에서 맞붙으며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쓰는 등 아시아 최강의 실력을 확인했다.
 
전희숙(30·서울시청)은 2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리 후이린(25·중국)과 대결해 15-6으로 승리했다.
 
전희숙은 2라운드 초반까지 6-2로 앞서다가 3점을 잇달아 내줘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2라운드 종료 1분30초 전부터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는 역습으로 6점을 내는 동안 단 1점만 내주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전희숙은 4강에서 한국 여자펜싱의 간판스타 남현희(33·성남시청)와 붙어 15-7로 꺾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 패배를 설욕했다.
 
또한 이날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양대산맥이자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1·2위를 달리는 구본길(25)과 김정환(31·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결승에서 맞붙어 구본길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에 금메달과 은메달 1개씩을 보탰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정진선(30·화성시청)은 '맞수' 박경두(30·해남군청)과 맞붙어 15-9로 승리했다.
 
4강에서 각 림웨이웬(29·싱가포르)와 티엔 낫 응우옌(24·베트남)을 꺾은 정진선과 박경두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 간의 맞대결을 벌였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격돌했다.
 
이라진(24·인천 중구청)은 김지연(26·익산시청)을 15-11로 꺾고 처음으로 국제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사격에서 남자 고등학생이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대회 '스타'로 떠올랐다.
 
▲ 21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시상식에서 김청용이 개인전·단체전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청용(17·흥덕고)은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01.2점을 기록하며 199.3점을 쏜 중국 팡웨이를 1.9점 차로 앞서며 금메달을 목에 걸였다.
 
개인전 결선에서 김청용은 초반부터 꾸준히 10점대를 쏘았고, 8번째 발부터 선두에 오른 김청용은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팡웨이와 단둘만 남은 19번째 발에서 2.6점 차로 리드를 하던 김청용은 9.8점, 9.0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와 함께 한국 우슈의 유망주 이용현(21·충남체육회)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우슈는 지난 20일 이하성 선수(20·수원시청)가 남자 장권에서 전체 선수단 1호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이틀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22일 은 야구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리고 2012년 런던 올림픽 펜싱에서 '1초의 눈물'을 흘린 신아람(28·계룡시청)이 명예회복에 나서며 수영 남자 800m 계영에 박태환(25·인천시청)도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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