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급품 출하 등의 영향으로 감귤값이 바닥세를 면치 못하면서 산지폐기 물량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kg당 80원이 지원되는 산지폐기 물량은 5만톤으로 지난달 25일 신청 마감 결과 계획량보다 6% 많은 모두 5만2763톤이 접수됐다. 1일 현재까지 폐기된 물량은 계획량의 76.6%인 3만8322톤.

그러나 최근 저급품 출하 억제 및 출하량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격폭락세가 이어지자 상대적으로 산지폐기 선호도가 높아져 물량 확대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자치단체의 경우만 해도 제주시와 남제주군이 각각 2000톤 안팎의 추가 물량 배정을 요구하고 있고 북제주군도 550톤 가량을 늘려달라고 제주도에 주문하고 있다. 20개 농·감협 가운데 11개 조합은 이미 계획량을 초과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농가들의 산지 폐기 진척상황을 지켜본뒤 농림부에 추가 물량배정을 건의하는등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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