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특기·적성교육 교과목 선택에 대한 학생의 자율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도내 인문계 고교는 방과후 교육활동 일환으로 1·2학년은 주당 5시간, 3학년은 10시간씩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 대부분이 학교의 강제성에 의해 특기·적성교육에 참가, 학생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대기고등학교 학보사가 지난 10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중 7명이 강제적으로 특기·적성교육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기·적성교육 참여 동기를 묻은 질문에 70%가 ‘담임교사의 지시’라고 대답한 반면 “자신이 원해서 참여했다”는 학생은 19%에 불과하다.

또 특기·적성교육에 참가한 학생의 63%가 배우고 싶은 교과목을 선택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학교의 특기·적성교육 지도 내용·방법에 대해 46%가 “보통”이라고 대답했지만 ‘불만족’(36%)이 ‘만족’(18%)에 비해 2배 높게 나타나는 등 학생들의 부정적인 생각이 높은 실정이다.

학생들은 현행 특기·적성교육에 ‘계속 참가’(43.5%)하기 보다 ‘학원이나 참가하지 않겠다’(66.5%)고 대답, 교육당국의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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