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

제주관광공사 사장에 취임한지도 어느덧 한 달 보름여가 되고 있다. 제민일보의 '망중한' 칼럼을 통해 독자님들을 비롯한 제주도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개인적으로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이 기회를 빌려 제주관광공사에 대한 지속적인 도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을 정중히 부탁 드린다.
 
제주관광은 관광인을 비롯한 전 제주도민의 아낌없는 열정에 힘입어 우리나라 관광의 역사를 새로 쓰는 알찬 결실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제주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관광수도'로 그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제주 관광업계를 비롯, 행정, 의회, 언론, 학계 등의 노력이 한데 뭉쳐져 이뤄낸 제주의 자긍심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제주관광 진흥 공기업 사장에 취임한 필자는 더욱 큰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개인적으로 관광은 스스로를 치유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는 인문학적 가치를 기본으로 한 매력 있는 휴먼터치산업이라 생각한다. 우리 인간은 관광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꿈을 설계하는 등 새로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그래서 천혜의 자연과 환경, 생태, 문화예술을 지닌 제주는 행복을 향한 '브릿지(bridge)'로서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주는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관광 일번지를 넘어 세계인이 사랑하고 감동하는 세계적인 섬 관광지도 도약할 시점이다.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세계관광시장에서 제주관광이 가진 장점과 단점을 냉정히 되돌아보고, 그 속에서 제주가 지닌 경쟁력을 배가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생태계의 진화를 이뤄내야 한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드러커가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라고 말했듯이 제주의 미래를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제주관광공사는 공사에 주어지는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전 임직원이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있다. 창립 7년차를 맞이하는 동안 분명 공과(功過)가 있었지만, 제주도민사회가 공사의 새로운 도약과 신뢰를 주문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전 임직원은 앞으로 '새로운 제주관광공사'를 만든다는 각오로 조직·인사·재무 등 경영전반에 대한 체질을 개선, 경영효율성을 배가하는 동시에 제주관광 통합마케팅을 위한 내부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제주관광의 가치를 창조하는 글로벌 공기업으로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의 육성, 양적·질적성장의 균형발전,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한 1·2·3차 산업간의 건강한 융복합, 관광과 문화와의 융합을 통한 제주가치의 재창조, 관광산업 수익의 도민사회 확산 등에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다. 특히, 관광업계와 의회, 학계, 언론 등과 폭넓은 소통과 협업을 통해 '다함께 만들어가는 유쾌한 제주관광'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제주관광공사에 대한 도민사회의 관심과 사랑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과 따끔한 질책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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