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제민일보 선정 금주의 칭찬주인공<66>] 돌하르방 장인 장공익 옹

▲ 장공익 옹
평생 한 길을 걸으며 지역 정체성을 지켜온 데 대한 대가는 '장인'이란 칭호만으로는 모자라다. 제민일보는 그 공을 기리고 다음 세대로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담아 50년 넘게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을 만들어온 석공예 명장(明匠) 장공익 옹(83)을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전쟁 직후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던 1950년대 중반 '관광 기념품'에 관심을 가진 장 옹은 현무암을 깎아 돌하르방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1971년 제1회 민예품경진대회에서 돌하르방 조각으로 제주도지사상을 수상한 이후 지금껏 작업을 멈춘 적이 없다. 그 같은 노력으로 1993년 노동부의 '석공예 명장'에 선정됐다. 같은 해 '신한국인' 지정도 받았다. 제주를 거쳐간 국내·외 인사들에게 그가 만든 돌하르방이 선물로 전달됐는가 하면 자매도시에 세워진 대형 돌하르방 조각도 그의 손을 거쳤다.
 
돌하르방 외에도 독창적으로 만들어낸 작품을 모아 놓은 금능석물원을 운영하는 등 제주 특유의 석각 문화 전파와 보존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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