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페더급 파샤예프(아제르바이잔)

“이 금메달을 내 조국 아제르바이잔에 바칩니다”

페더급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니야마딘 파샤예프(21)는 믿기지 않는 듯 한동안 말문이 막혔을 뿐 아니라 연신 ‘잘 모르겠다’란 대답만 했다.

2000년 월드컵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파샤예프를 포함한 임원들도 이번 대회 성격상 동메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예상밖의 성적으로 페더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장 180㎝·체중 69㎏의 파샤예프는 지난 94년부터 태권도를 시작했으며 주특기는 빠른 발과 나래차기. 그는 1남2녀중 장남.

◈여자부 페더급 장지원(한체대)

“올림픽의 한을 풀었습니다”

페더급 여자부 결승에서 장지원(22·한체대4)이 금메달을 획득, 명예회복을 했다.

장 선수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힘들었지만 매 게임 최선을 다했으며 어느 정도 우승을 예감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정재은에게 패해 올림픽 출전꿈을 접었던 장은 “그동안 이를 꽉 물고 훈련에 임했다”고 밝혔다. 상신중·경성여실고를 졸업했으며 왼발 돌려차기가 주특기. 2000년 아시아선수권 페더급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장윤건(48)·전삼분(48)씨의 2남1녀중 둘째.

◈남자부 밴텀급 강남원(한국가스공사)

“나만을 바라보며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남자부 밴텀급에서 강남원(22·한국가스공사)이 세계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일요일까지 반납했었다는 강 선수는 “내년 아시아게임 및 올림픽에 출전, 또다시 우승을 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빠른 발이 주특기인 강은 신장 170㎝·체중 69㎏의 다부진 체격을 지녔으며 인천관교중, 인천체고, 경희대를 졸업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밴텀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강대희(67)·백화순(64)씨의 장남.

◈여자부 밴텀급 정재은(한체대)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지만 너무 기쁘다. 그동안 저를 지도해준 코치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여자부 밴텀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재은(21·한체대 4년)은 우승 소감을 이렇게 피력했다. 자양중·한림여실고를 졸업한 정 선수는 빠른 발이 주특기다.

97년 세계선수권 페더급 1위, 98년 아시아선수권 페더급 3위를 차지했으며 체급을 밴텀급으로 바꾼 뒤에도 99년 세계선수권 벤텀급 2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57㎏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병상(45)·조영희(43)씨의 2남1녀중 막내.<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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