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민주당 최고위원이 4일 당 내분 수습방안과 관련 ‘비상체제’가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귀포·남제주군지구당을 방문, 주요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최고위원 일괄사퇴 배경을 설명한뒤 “당에서 비상체제를 구성해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은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할때”라며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면 모두 믿고 따라가야 한다”고 당의 단합과 화합을 촉구했다.

이 위원은 이어 “IMF 환란 극복 과정에서 야당이 발목을 잡는 바람에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경제회복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이제는 당원들도 경제회복 전망과 대북 포용정책의 필요성 등을 국민들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그러나 대권문제등 미묘한 사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등 극도로 말을 아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위원의 갑작스런 제주방문은 최고위원 일괄사퇴와 관련 자신의 측근에 의해 제기된‘음모론’으로 파문이 일고있는 와중에 이뤄져 그에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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