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보도…전문가 "시속 700∼800km로 날아가는 경우도"

▲ 분화가 발생한 일본 온타케산 비탈에 자리잡은 산장들의 지붕이 29일(현지시간) 온통 화산재로 뒤덮여 있다. (AP/교도통신=연합뉴스)
일본 온타케산(御嶽山·3천67m) 분화에 따른 사망자 중 다수가 분화 때 튀어나온 돌(분석, 噴石)에 치명상을 입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온타케산 분화와 관련,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된 36명 가운데 전날까지 의사에 의해 사망이 확인된 12명 중 9명의 사인이 분석에 직격당한데 따른 다발성 외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다른 3명도 외상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인을 조사한 의사들은 사망자의 몸에 멍 다수와 베인 상처가 있었고, 머리를 직격당하거나 신체 일부가 심하게 손상된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분석의 크기는 10∼20cm 정도가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 일본 육상자위대 소속 헬리콥터가 29일(현지시간) 온타케산 정상 부근에서 분화 당시 숨진 것으로 보이는 한 등산객의 시신을 수습해 지상으로 옮겨오자 소방관들이 푸른 천으로 가린 채 후속 작업을 하고 있다. (AP/교도통신=연합뉴스)
의사들은 외상이 비교적 적은 사망자는 화산가스에 의한 질식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황화수소의 혈중농도를 조사했지만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발성 외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일부 사망자에게 가벼운 화상 흔적이 있었지만, 사인과 직접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의사들은 판단했다.
 
지난달 27일 발생한 온타케산 분화 때 분화구로부터 반경 1km 범위에 대량의 분석이 날아간 것으로 일본 기상청 조사에서 파악됐다.
 
요미우리는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전문가를 인용, 시속 700∼800km로 날아가는 분석도 있어 주먹 크기의 돌도 잘못 맞으면 치명상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