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추석·첫 대체휴일·가을 관광주간 영향 미미
매출·채산성BSI 등 전달 대비 각각 5p·9p 하락

이른 추석과 첫 대체휴일제 도입, 가을 관광주간 등으로 도배된 9월 관광 관련 시장 경기가 ‘숫자’만큼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광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비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지수(BSI)는 87로 8월 89에 비해 2p 하락했다.

전체 업황 BSI가 전달에 비해 2p 떨어진 87을 기록한데도 이들 비제조업 업황이 영향을 미쳤다. 음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업황BSI는 8월에 84에서 지난달 87로 3p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여름 휴가 시즌(8월) 이후 하락했다 10월 관광 성수기에 맞춰 재상승하는 ‘계절성’이 원인으로 꼽혔지만 업계 내부 반응은 시큰둥하다.

올해 38년만의 ‘이른 추석’과 대체휴일제 도입 등에 따른 여름휴가 분산 경향이 뚜렷했고, 관광주간 운영 등 9월 관광 시장을 자극할 요인이 많았던 데 반해 내수 위축 등으로 지역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올 8월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76만9201명으로 지난해 78만2950명에 비해 1.8% 감소하는 등 여름 성수기를 무색케 했다.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21.2%나 됐지만 내국인 위축으로 8월 전체 관광객 증가율은 5.9%에 머물렀다.

반면 9월 제주 방문 관광객(잠정)은 108만7981명으로 지난해 9월 96만2023명에 비해 13.1%나 증가했다.

비제조업 매출BSI는 9월 76으로 전달 대비 5p 떨어졌다. 자금사정(+1)이 다소 나아지기는 했지만 채산성BSI가 89로 전달에 비해 9p나 급락하는 등 분위기가 어두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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