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10월 전쟁영웅' 선정

제주출신 고(故) 강승우 중위가 10월의 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6.25전쟁 당시 국군 제9사단 소속으로 중부전선 철의 삼각지내 백마고지 전투에서 육탄으로 적의 기관총 특화점을 격파한 후 장렬히 산화한 고 강승우 중위(1930~1952)를 10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강 중위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출신으로 일본 오사카 흥국 산업학교를 졸업한 후 1951년 8월 갑종7기로 소위로 임관, 백마고지 탈환작전에서 수류탄으로 온 몸을 무장하고 적 진지에 육탄으로 돌진해 백마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 같은 공적으로 군에서는 백마고지 전투에서 함께 육탄돌격을 결행한 안영권·오규봉 하사와 더불어 ‘백마고지 삼군신(三軍神)’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1953년 7월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고, 미국정부도 은성무공훈장을 수여해 그의 무훈을 기렸다.

특히 강 중위는 1995년 전쟁기념관이 선정한 우리나라 호국인물 100인에 포함됐고 1995년 10월과 2013년 10월에는 이달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또 지난 2011년 10월에도 전쟁영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고 강승우 중위 유족에게 도지사 명의 기념패 증정 등 다양한 계기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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