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28년 만의 AG 금메달 ‘결승골’, 첫 골 주인공도
20명 엔트리 중 2부 리그 유일…제주 출신·16회 대회 인연

▲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결승 한국-북한 경기에서 연장후반에 결승골을 터뜨린 임창우(15번)가 동료들과 그라운드를 달리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록기 스타가 또 다시 역사를 만들었다.

2일 한국 축구에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선사한 주인공인 임창우(대전) 얘기다. 임창우는 가 제주 출신이자 ‘백록기 관리’을 받은 스타플레이어로 축구사(史)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임창우는 이날 저녁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119분)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드라마’같은 승리를 연출했다.

임창우의 결승골로 한국은 북한을 1대0으로 꺾고 1986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임창우는 이번 아시안게임 첫 골(대 말레이시아, 조별리그 첫 경기)과 금메달을 결정 짓는 마지막 골을 넣으며 명실공이 ‘별’이 됐다.

임창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대표팀 20명 엔트리 중 유일하게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대전에서 뛰고 있다. 마지막까지 주인을 찾지 못하던 오른쪽 수비수에 최종 발탁될 때까지만 하더라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무대에서 제대로 실력을 발위, ‘신의 한 수’를 만들었다.

임창우는 제주서초등학교를 졸업, 부친의 근무지인 울산 현대중·고교에서 축구를 계속했다. 2008년 제16회 백록기대회에 팀과 함께 참가, 근성 있는 ‘짠물 수비’로 대회 동안 단 2실점만 허용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부친인 임시민씨가 1980년대 국민은행에서 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등 축구 2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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