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9시부터 정규수업 시작 의미" 밝혀
0교시 폐지 의견수렴 후 진행

내년부터 제주지역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9시 등교' 제도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6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9시 등교 시행 시기에 대해 "오는 12월까지 세부계획을 마련해 학교에 지침을 내려 보낼 것"이라며 "내년 신학기부터 9시 등교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일부 도민들이 9시 등교에 대해 9시 이전에 등교하면 안 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제주지역에서 9시 등교는 9시에 정규수업을 시작한다는 의미로, 9시 이전에 방과 후 활동이나 0교시 수업이 진행되는 것을 바로잡겠다"고 설명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도내 초·중·고별로 0교시를 단계적으로 폐지해 학사 일정이 오전 9시부터 이뤄질 수 있도록 조정하는 방법으로 9시 등교를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교육감은 "0교시 폐지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지만 일반계 고등학교는 0교시 폐지가 쉽지 않아 의견을 수렴한 뒤 진행하겠다"며 "하지만 초등학교에서 오전 8시부터 방과 후 활동을 하고, 중학교에서 오전 7시 30분부터 수업이 시작되는 것은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학사 일정 결정 권한을 가진 도내 초등학교 교장들이 방과 후 활동을 정규 수업 시간 이후에 진행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이석문 교육감과 서귀포 지역 초등학교 교장들의 토론회에서 교장들은 "방과 후 활동 강사 시간을 조정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커 9시 등교를 도입하면 방과 후 활동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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