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만2100원으로 2013·2012년 대비 38%·41%↓
높은값 기대로 출하량 10배·6배이상 전례없이 급증
비상품 유통도 문제…완숙과 출하와 물량 조절 절실

▲ 노지감귤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가운데 초기 출하 물량이 급증하면서 가격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6일 제주시 조천농협 선과장에서 감귤 선과작업을 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출하 초기를 맞은 감귤가격이 심상치않다. 비상품 감귤 출하, 과일시장 침체 등의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감귤이 물밀듯이 쏟아지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완숙과 위주의 출하, 비상품 감귤 출하 금지 등 '기본'을 실천하고 농·감협 및 상인단체를 중심으로 출하물량 조절이 절실해지고 있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달들어 감귤 평균가격(10㎏당)은 △1일 1만3700원 △2일 1만1900원 △3일 1만1200원 △4일 1만1300원 △6일 1만2600원으로 나타나는 등 평균 1만2156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3년·2012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41% 감소한 수치다.
 
또 지난달 감귤 평균가격은 1만8158원으로, 2013년·2012년에 비해 23%·4% 하락했다.
 
이처럼 감귤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단감 등 과일 생산 풍작으로 과일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극조생 감귤의 품질 저하, 하우스 감귤과의 중첩 현상, 비상품감귤 출하 때문으로 도는 보고 있다.
 
특히 쏟아지는 감귤이 주 요인으로 지적된다. 6일 현재 감귤 출하량은 생산자단체 964t, 상인단체 941t, 영농법인 783t 등 2689t으로 2013년·2012년 같은 기간(244t·378t)과 비교, 10배·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정이 이렇자 양치석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을 비롯한 제주농협·출하연합회 관계자들은 6일 긴급 상경해 서울 가락동 등 도매 시장에서 실태 파악, 가격과 물량 조절 당부 등 대책을 협의했다. 
 
도 관계자는 "'일찍 팔아야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 심리로 홍수 출하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완숙과 위주의 고품질 감귤을 출하하고 적정 출하량 유지, 후숙·강제착색 행위 근절 등 감귤 제값받기를 위한 농가 실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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