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연기 외과의사·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유방암은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여성은 서양에 비해 젊은 연령층에 발생한다. 그만큼 가정과 사회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중장년층 여성에 많은 질환이다. 
 
그러나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만큼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자가 검진이다. 실제로 병원에 오는 환자 중 자신의 유방에 생긴 종괴를 본인이 스스로 촉진해 진료 받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를 좀 더 효과적으로 진단하기 위해한국유방암학회에서 권장하는 '유방암 자가검진 3단계'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매달 한번 생리가 끝난 직후 일주일 전·후에 날짜를 정해 검진하는 것이 좋다. 우선 1단계로 거울을 보면서 육안으로 유방의 모양이나 윤곽의 변화, 좌우측의 차이를 비교한다. 이때 유두의 함몰, 유방 피부의 변화, 피부의 함몰, 좌우의 비대칭 유무를 볼 수 있다. 2단계로는 서거나 앉아서 검진하는 유방 쪽 팔을 머리위로 올리고 반대쪽 손에 로션을 바른 후 2·3·4째 손가락첫마디를 이용, 유두를 중심으로 나선형으로 밖으로 확대해가며 유방에 종괴가 만져지는지 꼼꼼히 만져본다. 그리로 유두를 짜보아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한다. 3단계는 누워서 검진하는 쪽 어깨 밑에 타월을 접어서 받친 후 2단계의 과정을 반복한다. 이때 비대칭 유방, 피부의 부종, 전에 없던 유두 함몰, 팔의 부종, 유두 분비물, 유방 및 겨드랑이 종괴가 만져질 때는 유방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자가 검진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평상시 자신의 유방특성을 파악한 후 매달 정기적으로 유방전체를 꼼꼼하게 검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유방 자가 검진, 유방 전문의 진찰, 유방 촬영술 세가지 방법을 함께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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