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마을회 임시총회서 태양광 발전 추진 결정
남동발전 등과 협력…올해중 인허가 절차 계획

최근 친환경 에너지와 에너지자립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 지역 마을에서 신재생에너지 자립 시범마을 조성에 나서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서귀포시 하원마을회(회장 오상호)는 지난 6일 마을회관에서 주민 103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원마을 신재생에너지 자립마을 지정' 건에 대한 마을 임시총회를 열고 마을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사업 내용은 하원마을회와 한국남동발전㈜, 한화픽셀코리아가 하원동 산 66-1번지 마을목장부지 5만㎡에 3㎿급의 태양광발전시설 1식(미확정)을 설치하는 것이다.
 
마을회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 한화픽셀코리아가 마을회가 무상으로 양도한 부지를 이용해 태양광시설을 설치한다. 이후 업체는 20년 동안 태양광시설에서 생산하는 전기 350㎾ 상당(1억원 상당)을 마을회에 지급한다. 20년 후에는 3㎿급 태양광발전시설을 마을회에 기부하며, 이를 마을에서 본격적으로 운영해 수익금을 마을회 운영과 복지기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이번 사업과 관련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참석자 103명 중 찬성 92명, 반대 6명, 기권 5명으로 주민 대부분이 사업을 찬성했다.
 
이에 따라 마을회는 다음달 8일 한국남동발전㈜과 태양광발전시설 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올해 안으로 관련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해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또 발전소 준공과 함께 제주도에 신재생에너지 시범마을 지정 신청도 할 방침이다.
 
시범마을로 지정될 경우에는 정부에서 시행하는 각종 에너지 관련 정책의 우선 수혜자로 선정되고, 시범마을 가정에 태양광 시설 자금 지원되는 등의 각종 혜택을 준다.
 
이처럼 하원마을주민들의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내년 하반기에는 태양광 발전기가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제주지역 첫 신재생에너지 자립마을 탄생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오상호 하원마을회장은 "하원마을 신재생에너지 자립마을 지정은 마을 주민들의 협의를 거쳐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이라며 "태양광발전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마을운영자금과 지역 주민들의 복지사업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발했다.
 
이에 앞서 하원마을회는 제주테크노파크가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사업 유지를 통한 마을 수익사업 제안한 데 따라 지난 5월 한국남동발전㈜과 협의 및 설명회를 통해 사업 유치를 결정했다.
 
한편 현재 제주도내에서 가시리 등 3곳이 신재생에너지 자립마을 지정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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